[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총리 재직 8년 반 만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NHK를 통해 생중계된 회견에서 “이달 상순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확인돼 새로운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적인 처방이 필요해 (투약의 효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질병과 치료로 체력이 완전하지 못한 고통 속에서 중대한 정치적 판단을 잘못해서 결과를 내지 못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에도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중도 사임했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임하는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최후까지 확실히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후임 자민당 총재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부에게 신속히 후임 총재를 결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후임 총리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고노 다로 방위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보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