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서울시장 후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떨까요?”
새 서울시장 후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떨까요?”
  • 오풍연
  • 승인 2020.07.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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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유일한 미래통합당 소속...당적과 상관없이 워낙 일을 잘해 인기 높아

[오풍연 칼럼] 오늘 박원순 시장 발인하면 후임 시장 얘기도 많이 나올 것 같다. 2011년 안철수 박원순 때처럼 의외의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 반드시 정치인일 필요는 없다. 지금은 여야 모두 정치인이 거론된다. 여당에선 우원식 추미애 박영선 박주민 등을 거론한다. 야권에선 오세훈 안철수 나경원 김용태 등이 거론된다. 모두 정치인이다. 참신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무소속 반란을 기대한다.

내가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박원순 시장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정치의 세계는 이처럼 매정하다. 서울시장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따지고 보면 대통령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자리다.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서울시장 출신은 항상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한다. 실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했던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떨까요?” 내 글에 이 같은 댓글이 달렸다. 나도 조 구청장을 잘 안다. 그에 대한 칼럼을 쓴 적도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지냈다. 자격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여성으로서 경쟁력이 있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미래통합당 소속이기도 하다. 재선 구청장이다. 나는 처음부터 그의 당선을 점쳤다. 운동화가 닳도록 지역구를 누볐다. 성품도 좋다.

조 구청장과 일화를 소개한다. 그도 기자 출신이다. 언론계로 따지면 나보다 후배. 청와대 비서관도 지냈다. 그가 정무부시장을 할 때 사무실을 방문했다. 나에게 상석을 권했다. 사실 그러기 쉽지 않다. 폼도 잡고 싶은 게 인간의 마음. 지방법원장을 지낸 그의 오빠와는 법무부 정책위원을 함께 했다. 오빠 역시 굉장히 예의가 발랐다. 집안 가풍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조은희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박영선 추미애보다 못할 게 없다. 오히려 서울시 사정을 더 잘 안다. 재선 구청장을 하면서 충분한 커리어도 쌓았다. 무엇보다 이미지가 좋다. 조 구청장이 처음 시도해 전국으로 퍼진 사업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게 여름 그늘 막 설치다. 뙤약 볕에는 안성맞춤이다. 내가 사는 영등포도 가림막을 설치해 그 혜택을 받고 있다.

조은희는 당적과 상관없이 서초구청장으로 워낙 일을 잘해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다른 건 다 민주당 찍어도 구청장만 2번을 찍었다'라고 말하는 서초구민들이 많았단다. 민주당 열풍이 거세진 재선에서 득표율이 오히려 더 올라간 것과 무관치 않다. 서초구의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통합당보다 5~10% 정도 앞서는데 유독 구청장 하나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서울시장에 조은희 카드를 생각해 보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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