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응천, 추미애 비판..."공수처 출범 위해서라도 장관의 겸허한 자세 필요"
與 조응천, 추미애 비판..."공수처 출범 위해서라도 장관의 겸허한 자세 필요"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6.28 18:3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중권 "추미애, 좀 모자라 보입디다…수준하고는" "군대 갔다 온 남자들, 월남전 스키부대 얘기하듯 무용담"
조응천 민주당 의원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법무장관께서 연일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검찰 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장관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 글에서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추 장관을 비판했다. 최근 여권에서 추 장관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단호하고 정중한 표현”을 주문했다. “꼭 거친 언사를 해야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다.

추 장관이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자신의 발언 태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에 “장관의 언어 품격을 지적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 (언어) 품격보다 중요한 것은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이라고 항변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조 의원은 또 “추 장관이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당위성을 역설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며 “당초 의도하신 바와 반대로 나아갈까 두렵다”고 했다.

조 의원은 수일에 걸쳐 고민한 끝에 이 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추 장관의 거친 언사가 곧 사그라들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지켜보니 그럴 것 같지 않아 고심 끝에 내 소신을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진 않았고 순수한 내 개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7일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추미애가 그 발언하는 동영상 보셨는가"라며 "좀 모자라 보입디다"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이 지난 25일 민주당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검찰총장이 제 지시를 절반 잘라먹었다",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등 윤 총장을 비판한 것을 두고 한 얘기인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미애의 발언은 똑 동영상으로 봐야 한다"며 "표정과 제스처를 포함해 문자로는 전달이 안 되는 시각 정보가 담겨 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군대 갔다 온 남자들이 월남전 스키부대 얘기하듯이, 완장질을 개인 무용담이랍시도 늘어놓는 모습이 좀 모자라 보입디다. 수준하고는"이라며 "꼭 찾아보세요"라고 했다.

추 장관은 지난 25일 간담회에서 책상을 치면서 "역대 검찰총장 중 이렇게 말 안 듣는 총장과 일해본 장관이 없다"며 "장관이 이럴 정도로 (총장은) 개혁 주체가 아니라 개혁 대상이 됐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