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홈캉스(집에서 바캉스 즐기기), 캠린이(캠핑초보), 혼산(1인 등산가) 등이 인터넷 빅데이터를 장악했다. 반면 국내여행, 해외여행은 50~7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코로나19 이후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확인하고,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기간과 지난 해 같은 기간에 걸쳐 라이프 스타일, 국내 관광, 서울여행 등 키워드를 입력한 커뮤니티, 블로그, 인스타그램 소셜채널 문서 총 19억 6065만 2389건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시대 신조어는 집콕, 슬기로운 집콕생활, 홈캉스, 홈오피스, 홈쿡, 홈베이킹, 홈술, 홈필라테스, 홈인테리어, 홈케어, 홈트레이닝, 홈시네마, 홈피트니스, 혼산, 캠린이 등이었다. 홈코노미는 코로나19 전과 후를 비교하면 1040% 증가율을 보였다.
‘#슬기로운집콕생활’이라는 키워드로 집콕생활 후기를 공유하는 사례가 증가했으며, 이 중 요리에 대한 언급량이 623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행’, ‘관광’, ‘여가’와 관련된 모든 언급량이 대부분 감소했지만, ‘산책’, ‘캠핑’, ‘등산’, ‘자전거 여행’에 대한 언급량은 급증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여행 행태가 해외여행을 포함한 장거리 여행에서 가까운 교외형, 근교형 여가를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에 대한 관심도 추이는 ‘국내여행’ 약 -50%, ‘해외여행’ 약 -68%로 많이 감소하였으며, 여가/취미 관련 키워드에서는 매년 4~5월 관심도가 급증하는 ‘축제’에 대한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조사대상 기간 동안 ‘#캠핑’ 키워드 언급량이 70% 이상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언급량이 증가한 액티비티로 ‘등산’이 대표적이었으며 코로나19 전후 평균 언급량이 25% 증가했다.
‘#등산’ 키워드 연관어 분석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등산지로는 인왕산(363%), 북한산(243%), 아차산(215%), 개웅산(165%), 용마산(150%), 노고산(145%), 도봉산(123%) 순으로 집계되었고, 대다수의 서울 인근 등산 코스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여행 카페투어 명소 중 ‘뚝섬카페’의 언급량이 130% 증가했는데, 이는 서울숲, 한강공원이 뚝섬역 인근에 있어 자전거, 산책, 드라이브 등의 가벼운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시기에도 언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소셜 데이터와 카드데이터를 함께 분석하여 포스트 코로나19에 변화할 여가, 관광 트렌드를 전망하고, 뉴노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