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3150명...하루새 813명 증가
코로나19 확진자 3150명...하루새 813명 증가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2.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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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누적 환자 2236명, 경북 488명…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1557명
감염학회, “앞으로 2주가 중요…모임·외출 자제하고 사람 접촉 최소화해야”
29일 대구시 동대구역에서 육군 현장지원팀이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2월 마지막 날인 29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13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수는 315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40일 만에 3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94명, 오후 4시 기준으로 219명이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6일 1000명을 넘긴 데 이어 이틀 만인 28일 2000명 대에 진입했고, 다시 하루 만에 3000명을 넘겼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중 유증상자 1300여명 등에 대한 진단검사가 끝나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1557명이다.
  
이날 오후에 추가된 확진자 219명 중 200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에서 181명, 경북에서 19명이다. 

이날 현재 대구 지역 누적 환자 수는 2236명, 경북지역은 488명이다. 

다른 지역 누적 환자 수는 서울 77명, 부산 80명, 인천 6명, 광주 9명, 대전 13명, 울산 17명, 세종 1명, 경기 82명, 강원 7명, 충북 10명, 충남 55명, 전북 5명, 전남 3명, 경남 59명, 제주 2명 등이다.

사망자 1명 추가 17명...퇴원했던 25번 확진자 재발

연합뉴스

사망자는 모두 17명이다. 

이날 숨진 17번째 사망자는 77세 남성으로 지난 23일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했고, 25일 새벽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17번 째 사망자는 평소 당뇨병과 파킨슨병을 앓았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 이날 2명이 추가돼 28명이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다시 확진자로 판정을 받은 첫 사례도 나타났다.

25번 환자인 74세 여성으로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22일 퇴원했다. 그러나 경미한 증상이 다시 발생해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28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25번 환자의 면역력 저하에 따라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9만명을 넘어섰다. 

확진 환자를 제외하고 9만905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5만5723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3만5182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감염·역학 관련 학회가 참여한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긴급 호소문에서 “지금부터 2주가 중요하다”면서  “가능한 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코로나19 감염 유행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방역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효과적으로 지연·억제하려면 더 강력한 전국적인 사회적 접촉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집단 유행이 대구와 경북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지역사회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 전개를 매우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고 일부 민간 기업은 재택근무 도입과 근무시간 유연제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 집단의 참여만으로는 감염병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다수의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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