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결제' 첫 도입… 상생펀드 7520억으로 납품업자 금융지원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상생결제제도’가 내달 21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과 골목상권 침해로 유명한 롯데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납품대금을 현금결제하는 상생결제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는 지금까지 현금으로 결제를 하지 않은 신용결제 부분을 모두 현금으로 돌리도록 계열사와 합의를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롯데측은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번 상생결제 도입이 2차 이하 협력사들에도 확산해 현금 유동성과 대금 지급 안정성 확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를 위한 별도의 상생 프로그램인 상생펀드도 7520억원 규모로 자체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들은 원청기업에서 상생결제가 확산되면 자금사정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납품대금을 지급받은 기업은 총 지급받은 납품대금 중 상생결제가 차지하는 비율 이상으로 하위 위탁기업에 현금 또는 상생결제로 납품대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2,3차 협력업체들의 빡빡한 자금사정도 상당부분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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