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 '펑펑' 쓰며 시장확대경영 지속할 경우 1위 탈환은 '시간문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선두경쟁이 뜨겁다. 삼성카드가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로 바짝 뒤 쫒아 초박빙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가 마케팅비용을 대폭 늘리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바람에 신한카드의 1위자리가 흔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카드업계와 ‘데이타뉴스’분석에 따르면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업계랭킹 2위인 삼성카드는 약진을 거듭하면서 카드사 ‘빅2’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이용실적 규모는 총 34조66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35조7083억 원에 비해 4.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업계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 규모가 2.6% 증가한 것에 비추어 신한카드는 역성장을 한 것이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전업카드사 7곳의 올해 1분기 기준 개인 및 법인카드를 포함한 총 이용 실적은 154조936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은 22%로 직전년도 동기(23.6%)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2년 전인 2016년의 24.9%에 비해서는 무려 2.9%포인트나 떨어졌다.
삼성카드는 거대규모의 마케팅비용을 써 가면서 1위 탈환에 전력투구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총 30조1028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28조7785억 원) 대비 4.6% 늘어났다. 이는 업계전체 이용실적 증가율 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삼성카드가 카드장사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자연 시장도 더 넓어졌다. 1분기 삼성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은 19.4%로 직전년도 동기(19%)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6년 1분기 6.0%포인트, 2017년 1분기 4.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던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6%포인트로 좁혀져 신한카드의 선두자리가 불안한 상황이다.
카드업계는 삼성카드가 많은 마케팅비용을 지출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면서 이제는 업계정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풀이한다.
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에 사용한 마케팅 비용은 593억 원에서 720억 원으로 21.4% 증가했다. 판매관리비 증가율 8.6%의 비해 2.5배에 이르는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연도별 마케팅비용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14년 1분기 373억 원이던 삼성카드의 마케팅 비용은 2015년 1분기 498억 원, 2016년 1분기 546억 원, 2017년 1분기 593억, 2018년 1분기 720억 원으로 연평균 17.9%씩 늘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카드업계는 삼성카드가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시장을 넓히는 노력을 지속할 것 같으면 신한카드가 멀지 않아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이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을 알려진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가 1위 고수를 위해 어떻게 대응할는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