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해보니 대기자만 40만명 넘어...정상적 이용은 일주일 뒤에나 가능할 듯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 ‘내보험 찾아줌(ZOOM)’ 사이트 접속이 폭주하면서 서비스 개시 3일째인 20일에도 접속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 접속하자 "고객님 앞에 418620명, 뒤에 25119명의 대기자가 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떠 있다.
전날인 19일과는 달리 사이트 접속은 가능해졌지만 예상대기시간조차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대기 인원 때문에 사망한 부모들이 들어놓은 보험이 있는 지를 확인하려면 마냥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한 네티즌은 "이런 불통사이트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재 접속하시면 대기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문구 때문에 보험소비자들은 내보험 조회를 위해 기약없이 사이트에 접속 상태로 있어야 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에 접속한 고객들은 오후 12시까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금융당국이 “조회 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운영된다”고 내세운 홍보가 무색해진 셈이다.
금융위원회와 생보협회는 처리 용량을 4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서버 증설 작업에 착수한 상태지만, 보안문제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1주일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홈페이지 오픈 이후 지난 19일 정오까지 544만 명이 접속했으며, 이 가운데 7만8000명이 결과를 조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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