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4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돼 …아모레퍼시픽 후원아래 이번 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
국내 신인 영화감독의 등용문으로서 위상을 입증해온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주)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지원활동인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올해 총 1,189편의 작품이 응모해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이 중 58편이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연될 예정이다.
미쟝센 영화제는 한국영화의 기초 자산인 단편영화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며 재능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2002년 탄생했다. 과거 ‘단편영화’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관객흡수가 쉽지 않았다. <시월애>를 연출한 이현승 감독은 단편영화의 장르 개념 도입과 코스메틱 브랜드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장면화’ 혹은 ‘연출하다’라는 의미인 미쟝센은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브랜드를 동시에 아우르는 중의적인 의미로서 영화제 공식 명칭으로 확정되었다.
‘장르의 상상력展’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크게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본선심사를 진행한다. 섹션은 사회적 관점의 ‘비정성시’, 멜로드라마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코미디 섹션의 ‘희극지왕’, 공포와 판타지의 ‘절대악몽’, 액션과 스릴러의 ‘4만번의 구타’로 이루어져 있다. 각 섹션의 명칭을 결정한 것은 박찬욱과 허진호, 김대승, 봉준호, 김지운, 장지환, 김성수, 류승완과 같은 국내 최고의 감독들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는 영화제에 걸맞게, 이번 영화제의 집행부와 심사위원들은 걸출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암살’,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총괄하며, ‘1987’,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수상작 선정을 이끈다. 특히, 미쟝센 단편영화제로 이름을 알리게 된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과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되었으며, 하정우, 배두나, 천우희, 김의성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배우들을 비롯해 ‘아가씨’, ‘암살’ 등에 참여한 류성희 미술감독도 명예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몰라보게 높아진 영화제의 위상을 입증하였다.
일반적인 기업 문화 후원 활동은 블록버스터급 ‘주류’ 분야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힘든 분야인 단편영화를 꾸준히 후원하여 국내 단편영화의 활성화와 재능있는 신인 감독 발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 <명량>의 김한민 감독,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 등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감독들을 배출해낸 바가 있다.
무엇보다 2015년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영화 <호산나>의 나영길 감독, 강동원 주연으로 제68회 칸 필름 마켓에 진출한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감독들의 등용문으로도 그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문화산업의 중추인 ‘영화’를 단순히 브랜드의 홍보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단편영화의 활성화와 능력 있는 신인 감독의 발굴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16년 동안 후원을 해왔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문화경영의 일환으로 후원을 하되 관여하지 않는 태도로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후원해왔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은 아끼지 않으면서도 영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환경을 조성해 영화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해 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특별 프로그램도 볼만하다. 올해에는 하나의 이야기를 단편과 장편으로 연출한 독특한 이력의 장재현, 신준 감독의 단편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 하나의 이야기, 다른 영화>,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의 풍경들을 다룬 <미래에 관한 단상들>, 여성감독의 시선으로 여성 중심의 작품으로 구성된 <MSFF 여성감독 특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MSFF 여성감독 특별전>에서는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바라본 여섯 작품을 상영한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여성 감독들의 단편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이번 특별전에서 여성 영화인들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경영에 앞장서 문화를 육성하고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후원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 미쟝센 영화제는 지난 28일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4일까지 7일동안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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