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체제 전환을 위한 ‘주식이전계획서’ 승인을 결의했다.지주회사는 오는 12월 주총을 거쳐 내년 초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서를 제출하게 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 절차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비금융지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증권과 보험, 저축은행 등을 매각한 뒤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됐다. 이 때문에 비은행 및 글로벌 확대 제약 등 시장경쟁에서 타 시중은행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융위는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긍정적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달 "금융위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의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우리은행이 지주 회사 체제를 다시 갖추게 되면 출자 한도가 현행 7천억원에서 7조 6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우리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의 확대와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 신탁 등 수익성 높은 업종 진출로 자본효율성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주 체제 전환까지는 이날 이사회를 시작으로 금융당국의 인가, 주주총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지주사 전환 완료까지 6~7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최 위원장도 "지주사 체제 전환 완료까지는 6~7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주사 전환 안료 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