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소비자들의 모바일 이용행태가 대폭 변화된 데 맞추어 이용자들의 모바일 기본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확대하고 국제통화료도 인하해 요금부담을 대폭 덜어주기로 했다.
KT의 이같은 과감한 요금 및 데이터제공체계 개편에 따라 경쟁사인 SK텔레콤고 LG유플러스 도 KT등 경쟁업체들도 데이터요금제 개편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이통사가 KT와 같은 데이터요금제를 뒤따를지 않을 경우 이용자들이 큰 요금부담 차이로 KT로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가 30일 발표한 데이터·국제로밍 요금제를 개편방안을 보면 음성통화·문자메시지 무제한 제공을 전제로 데이터 제공량을 차등화한 ‘데이터ON’ 요금제 3종을 새로 내놨다.
‘데이터ON 톡’은 월 4만9천원에 데이터 3GB를 기본 제공하고, 데이터가 소진된 뒤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계속 이용하게 한다. 1Mbps 속도면 인터넷을 검색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며 SNS를 이용하는데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25% 할인받아 3만6750원만 내면 된다. 월 4만9천원(부가세 포함)에 동영상을 무제한 볼 수 있는 요금제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는 월 6만9천원에 100GB를 기본 제공(소진한 뒤에는 최대 5Mbps 속도로 계속 무제한 이용)하고, ‘데이터ON 프리미엄’은 월 8만9천원에 데이터를 아무런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비디오 요금제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영화 등 고화질(HD) 영상을 많이 보는 이용자, 프리미엄은 스마트폰으로 초고화질(UHD) 게임·영화를 자주 즐기거나 추가 단말기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요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KT는 이와 별도로 월 3만2천원(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2만4750원)짜리 ‘LTE 베이직’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300MB에서 1GB로 늘렸다. KT관계자는 이에 따라 쓰다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쓰기 기능을 활용하면, 일반 이용자들은 이 요금제만으로도 데이터사용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최근 3년 동안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용행태가 크게 바뀌어 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3.3GB에서 6.9GB로 2배 이상 증가하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18.9GB, 일반 요금제 이용자는 1.8GB로 큰 차이를 보인데 따라 이같이 요금제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을 확대 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국제로밍 이용료부과 체계를 개편한 새로운 요금제 ‘로밍ON’을 내놓았다. 이 요금제는 현재 1분당 211원~2464원씩 부과되던 미국·중국·일본에서의 국제통화료를 1초당 1.98원으로 내렸다. 국제 문자메시지 이용료도 건당 110원(SMS)~550원(MMS)에서 22원~220원으로 낮췄다.
아울러 해외에서 2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게 하던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의 하루 이용료를 7700원에서 3300원으로 내렸다. KT는 해외여행자들이 현지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어 10분 통화할 경우, 이전에는 5500원~2만4천원을 물어야 했으나 앞으로는 1200원을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