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평창홍보관'으로 퇴진압박 더나?
황창규 회장 '평창홍보관'으로 퇴진압박 더나?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2.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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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1일 KT 전격 압수수색으로 같은 날 홍보관 개관식 빛바래
▲황창규 회장(오른쪽서 3번째) 등이 31일 강원 강릉올리픽파크 KT 5G홍보관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31일 강원 강릉올리픽파크 KT 5G홍보관 개관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이 KT 이미지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해온 평창올림픽 홍보관 개관식이 하필이면 경찰이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KT를 압수수색한 날인 31일 열려 홍보효과가 반감되고 말았다. 

KT는 이날 황창규 회장 주제아래 5G(5세대이동통신) 첨단기술로 갖춰진 ‘홍보관’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열면서 동시에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을 알렸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동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사로서 성공적인 평창올림픽을 위해서는 물론 동계올림픽의 경기현장을 세계 곳곳으로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첨단 5G기술로 무장한 홍보관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날 개관식은 경찰이 전·현직 임직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분당 KT 본사와 서울 광화문지사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다소 빛이 바래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개관식 취재보다는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황 회장에게 일제히 몰려들었다. 황 회장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식장을 황급히 자리를 떴고, KT가 기자들과 가진 홍보관 질의·응답에 참여하지 않았다.

황 회장은 취재진의 압수수색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개관식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KT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사장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보관 보다는 압수수색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오 사장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KT가 평창 시범 서비스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결국 황 회장의 야심찬 홍보관 개관행사는 압수수색에 묻혀 별다른 홍보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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