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유한킴벌리 '甲질'논란
윤리경영 유한킴벌리 '甲질'논란
  • 안규식 상임위원
  • 승인 2015.06.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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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박사 '상생정신' 먹칠..대리점주 '밀어내기' 불만,원성 많아

 
대표적인 윤리경영 기업으로 꼽히는 유한킴벌리가 이른바 우월적 지위에 있는 기업의 횡포를 말하는 '갑질'로 도마 위에 올랐다. 사실이라면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상생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세습경영을 하지 않고 이익의 사회환원에 앞장서는 등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다. 유한킴벌리의 갑질논란은 앞으로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

7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유한킴벌리의 밀어내기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시사매거진'은 유한킴벌리 대리점주들이 불만과 원성을 집중 조명했다. 본사에서 주는 판매 장려금을 폐지해 달라고 아우성이었던 것이다.
 
유한킴벌리 대리점주들은 "본사가 장려금을 미끼로 과도한 판매 목표량을 강요하고 있다"며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면 장려금을 안 주고, 그 장려금을 받지 못하면 가격 경쟁력이 없어 물건을 팔 수가 없는 교묘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왔던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파동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사실일 경우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상생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유한킴벌리 대리점주들은 "손해를 보고 물건을 헐값에 넘기거나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며 창고에 쌓인 재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유한킴벌리마저…", "유한킴벌리, 유일한 박사가 지하에서 통곡하실 겁니다", "유한킴벌리, 존경했는데 충격이 너무 큽니다", "유한킴벌리 대리점이 받는 가격보다 마트가 더 싸다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한킴벌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가 조사하고 있는 혐의로는 공정거래법 23조 거래 상 지위 남용 행위와 판매 목표 강제, 불이익 제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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