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주요 유통사 '불꽃 경쟁'
서울 신규 면세점 쟁탈전이 1일 관세청에 입찰 서류 제출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대기업과 중견기업에 각각 2장, 1장이 배정된 황금 티켓의 주인은 관세청의 엄중한 심사를 거쳐 7월 중 결정된다.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대기업이 7곳이고 중소·중견기업이 8곳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일 마감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일반경쟁 입찰에는 지금까지 △롯데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 등 7곳이 출사표를 던졌다.관세청은 △경영능력 △입지 △중소기업 상생 △사회환원 등 심사기준에 따라 각사의 입찰 조건을 검토해 7월 중 대기업 2곳, 중소·중견기업 1곳을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는 국내 재계 순위 50위권 내 8개 그룹사가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너들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인 만큼 각 기업은 수개월전부터 입찰 전담 부서를 꾸리고 사업 전략에 공을 들이는 등 사활을 걸었다. 그동안 이들 기업은 기업이 입지선정, 사업전략 등을 경쟁적으로 발표했지만 관세청에 제출한 입찰 서류에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비장의 전략을 담을 수도 있다.
면세점 업계 2위인 호텔신라는 범 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제안을 전격 수용, 서울 용산에 국내 최대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공개하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호텔신라는 과점 논란, 입지 문제 등을 단번에 잠재웠다. 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약점을 메웠다는 점에서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침내 막이 오른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권을 둘러싼 입찰 전쟁은 롯데·신라 등 면세업계 선두기업을 필두로 주요 유통기업들이 대거 시내면세점 입찰참여 선언을 하면서 승리의 여신이 어느 기업 손을 들어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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