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와 루블화 약세 등 환율에 발목잡혀..향후 경영환경도 어려울 듯
현대자동차애 이어 기아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유로화와 루블화 약세 등 환율에 발목이 잡혀 대폭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11조1천777억원의 매출액과 5천116억원의 영업이익, 9천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3% 줄었고, 영업이익 30.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3.1% 늘었다.
기아차의 이익 추세가 크게 둔화한 것은 루블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탓이 크다.원화 대비 루블화의 평균가치는 작년 1분기 30.6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7.5원으로 폭락했다. 같은 기간 원화대비 유로화 가격도 1,465원에서 1,239원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기아차의 가격 경쟁력이 그만큼 약해진 것이다.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아졌고, 판매관리비 비율도 투자확대에 따른 비용증가가 나타나면서 0.3%포인트 올랐다.그 결과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하락한 4.6%였다. 1분기 출고 판매(홀세일)는 전년보다 2.7% 감소한 75만1천80대였다.
국내공장은 루블화 약세에 따라 러시아 수출물량이 줄면서 5.1% 감소한 41만531대였다.해외공장은 중국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0.3% 증가한 34만549대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신흥국의 경기 부진과 비우호적인 환율,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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