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배터리사업 부분에서 글로벌 1위업체로 도약하면서 수익성도 눈에 띠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용 배터리 팩(Pack)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 업체인 오스트리아의 MSBS를 인수함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24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MSBS는 배터리 모듈에 BMS와 냉각시스템 등 각종 제어 및 보호시스템을 장착하는 비즈니스로 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MSBS는 자체적으로도 수익성이 좋은 편인데 삼성SDI와 결합을 하게 되면 시너지효과가 예상돼 삼성SDI의 전지분야 실적은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는 "MSBS의 모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캐나다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사로 2013년 연매출 348억달러, 영업이익은 18.7억달러 규모로 자동차부품업계 세계 3위 수준"이라며 "또한 마그나 슈타이어는 애플과 구글의 전기차 프로젝트 등에 제작 파트너로 거론되는 업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DI는 기존 보쉬와 결별 이후 셀 비즈니스 위주의 사업을 펼치다가 이번 배터리팩 업체 인수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OEM업체들과의 플랫폼 개발에서부터 유리한 위치에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101억원, 372억2900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통합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지난해 3분기 실적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97%, 14.3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분기(1.7%) 대비 소폭 개선됐다.
삼성SDI의 셀사업과 MSBS 배터리팩의 상호보완으로 큰 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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