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현재 시총 14위로 코스피 입성..목표가 최대 12만5천원
제일모직이 시가총액 14위로 화려하게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18일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제일모직은 시초가 10만6000원 대비 0.47% 오른 10만65000원에 거래 중이다.
제일모직의 공모가는 5만3000원이다. 시초가는 공모가를 100% 웃도는 1만6000원에 결정됐다. 공모주 투자자가 시초가에 주식을 매도했다면 단번에 100%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시가총액으로는 14위다. 삼성그룹주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에 이어 네 번째다.
제일모직은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30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최종 청약경쟁률은 194.9대1을 기록했다.
한편 17일 기준 증권가에서 제시된 제일모직의 최고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이다. 공모가의 2배 넘는 목표주가의 출현은 제일모직 상장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까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또는 적정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총 9곳으로 유진투자증권이 최고가인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저가는 KTB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이 낸 7만원으로 9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5300원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시초가 범위는 공모가 5만3000원의 -10%인 4만7700원에서 100%인 10만6000원까지 형성될 예정이다. 만일 100% 시초가인 10만6000원에 출발해 15% 상한가까지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주가는 최고 12만3500원까지 상승이 가능하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조원으로, 시초가 100% 형성시 1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13~14위권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시가총액 14위인 삼성화재의 시가총액은 13조9000억원 수준이다.
제일모직의 유통주식 비율은 공모주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유통주식 비율이 낮은 경우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다. 삼성SDS의 경우 상장 직후 발행주식의 36.2%가 유통 가능했고 제일모직은 19.2%에 불과한 상황이다.
코스피200 조기 특례편입도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기편입이 아닌 특례로 코스피200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상장 후 30영업일이 경과해야 했는데 글로벌 지수 대비 편입기간이 길다는 의견을 반영해 관찰기간이 15일로 단축됐다.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입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 증권사 대비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분석을 잘 내놓지 않는 편인데 최근 메릴린치가 삼성전자-제일모직 관련 분석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우동제 메릴린치 전무는 "제일모직의 상장은 지주사 전환 이슈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인적 분할한 삼성전자홀딩스와 삼성SDS 그리고 제일모직의 합병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세 기업의 합병으로 삼성 오너일가가 그룹의 핵심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며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모직은 상장 후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이 23%에 달하고, 삼성전자 지분을 8% 보유한 삼성화재의 2대주주(19%)로 그룹의 핵심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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