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권오현 부회장 유임 전망..삼성측,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어
삼성그룹 인사철을 맞아 삼성전자의 윤부근 CE(생활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IM(IT·모바일)부문까지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논의 중인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신종균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모바일 부문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공동 대표이사직을 잃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WSJ은 현재 CE부문을 맡은 윤부근 사장이 IM부문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윤 사장의 임무가 확대되면 사업 전략을 일원화하고 중국 경쟁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권오현 DS(부품)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WSJ은 최종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윤 사장이 모바일 사업 부문을 총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긴 하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체는 사업부문을 개편하려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미국에서 이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종석(그레고리 리) 삼성전자 북미 총괄 부사장이 미국법인의 모바일 부문과 생활가전 부문을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하면서 일부 중복되는 직위들이 정리되고 있다. 아직 두 부문의 통합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로 내년 초에 공식화될 전망이다.
또한 WSJ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가 이종석 부사장의 관할로 배치됐고 올해 영입한 전 디즈니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존 플레전트가 이끄는 새로운 경영팀이 삼성 모바일 기기에서 구동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유럽 지사의 조직도 바뀌고 있다며 최근 영국 법인에서 IM부문을 담당하던 사이먼 스탠포드 부사장을 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어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후임으로 영국 법인에서 기업 간 거래를 담당하던 롭 오르 부사장이 왔지만 그 역시 두 달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 현재 영국 법인의 IM부문 수장직이 공석이라는 게 WSJ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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