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00억' 매도..투자심리 갈수록 악화
코스피가 끝내 장중 1900선 아래로 무너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17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69p(1.03%) 내린 1899.14p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 6일(1897.35p) 이래 8개월 만이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2213억원어치 순매도로 11거래일째 한국 주식을 외면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747억원, 1370억원 순매수로 맞서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업종 별로는 통신업, 건설업, 전기전자, 섬유의복, 제조업, 운송장비, 운수창고, 유통업, 증권 등이 하락세다. 은행, 의약품, 보험 등은 강보합이다. 시총 상위주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포스코, 네이버,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약세다.
간밤 유럽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8월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의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증시는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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