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어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후임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우리은행장 임기도 다가오고 있다. 최소 6곳 이상의 CEO 교체가 예상된다. 후임 CEO 선출 절차가 비슷한 시기에 맞물려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후보 간 치열한 경쟁과 연쇄 자리이동이 예상된다.
당장 10월 말까지는 3곳의 CEO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오는 16일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뒤 심층면접 등을 거쳐 30일께 최종 발표한다. 지난 10일 마감한 서울보증 사장 공모 절차도 오는 27일 면접을 거쳐 2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9개월째 공석인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공모 절차를 시작해 이달 말께 후임을 선출한다.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우리은행장 후임 선출을 위한 절차도 곧 시작될 전망이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김규복 생보협회장이 각각 11월 30일과 12월 8일 임기가 끝난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12월 말로 임기를 마친다.
후보 간 눈치 보기와 연쇄 자리 이동도 예상된다.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서 서울보증보험 사장 공모로 선회한 김옥찬 전 국민은행장이 대표적이다. 김 전 부행장은 KB금융 회장 1차 후보 8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8일 자진 사퇴해 '서울보증 사장 내정설'이 나왔다. 총 19명이 지원한 서울보증보험 사장 공모에선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과 함께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KB금융지주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다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차기 은행연합회장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관료 출신도 도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은행연합회장 후임 선출은 서두르지 않고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차기 생보협회장은 민간 출신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신은철 한화생명 고문 등 업계 출신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CEO가 바뀌면 곧바로 부행장을 비롯한 임원급 인사도 줄줄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