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풍양 조씨(豊壤趙氏)-113,798명
(77)풍양 조씨(豊壤趙氏)-113,798명
  • 정복규
  • 승인 2014.09.12 12:5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조 조 맹(趙孟)은 고려의 개국공신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바위(巖)였는데 태조 왕 건이‘맹(孟)’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조 맹은 왕 건을 만나기 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송능리 천마산의 암굴에 은거했다. 그 뒤 왕 건과 함께 후삼국 통일에 나선다. 당시 그의 나이는 70세였으며 벼슬은 문하시중 평장사에 이르렀다. 지금도 천마산에는 왕 건을 만났다는 암굴이 있으며 현성암(見聖庵)을 세워 그를 수호하여 온다. 후손들이 풍양을 본관으로 삼은 것은 시조가 풍양에 살았기 때문이다.

풍양 조씨는 조지란을 중시조로 하는 전직공파, 조신혁을 중시조로 하는 평장공파로 갈린다. 전직공파의 후손인 회양공파는 다시 한평군파와 청교파로 나누어진다. 이들 두 파의 후손이 가장 번창했다. 현재도 풍양조씨의 과반수를 차지한다.

고려 때 조운걸은 1357년(공민왕 6)에 문과급제하고 홍건적의 침입으로 남쪽에 피난하는 왕을 시종하여 공신에 올랐다. 그 후 3도안찰사를 지내고 1374년에는 벼슬을 버리고 상주에 은거했다. 그는 늘 소를 타고 다니면서‘기우도(騎牛圖)’등의 작품을 남겼다.

풍양조씨 가문이 세도의 기반을 이룬 것은 조선 숙종 이후로 상신 7명, 대제학 4명, 공신 7명, 장신 7명을 냈다. 숙종 때 조도보는 조상경, 조상강, 조상기 등 아들 3 형제와 손자 8명이 있었다. 이들 중 5명이 문과에 급제했으며 이들이 영조, 정조시대에 풍양조씨의 세력 기반을 다진 주역들이다. 조상경은 영조 때 병조. 이조판서를 지냈다.

조상경의 아들 조 엄은 통신사로 일본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대마도에 들러 감자씨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여왔다. 성품이 강직해‘조고집’으로 불렸다. 세도정치의 핵심인물인 조만영과 조인영 형제는 그의 손자다.

헌종이 8세에 즉위하면서 처음에는 할머니인 순조비의 안동김씨가 세도정치를 했다. 그 뒤 헌종 6년부터 조대비의 세도정치로 바뀐다. 풍양조씨 조만영의 딸이며 헌종의 어머니가 바로 조대비이다. 조상강은 영조 때 병조판서를 네 차례, 이조판서를 다섯 차례나 지냈다. 그의 증손자 조만영(趙萬永)은 순조의 외할아버지로 이때부터 풍양조씨의 세도정치가 시작된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로 효종 때 좌의정에 올랐던 조 익, 숙종 때의 우의정 조상우, 영조 때의 좌의정 조문명, 영조 때의 영의정 조현명, 영조 때의 우의정 조재호 등은 회양공파이다. 현종 때 대제학을 지낸 조복양, 왜정 때 상주에서 궐기하여 싸우다 일본 군경에 체포되어 순국한 조동범 등도 있다.

천재기사 조치훈은 풍양조씨 가문이 낳은 자랑스러운 인물이다. 그는 1962년 형 조상연(바둑기사, 일본기원4단)과 함께 6세의 나이로 일본에 건너간다. 그뒤 지난 1980년 일본 바둑계의 거성들을 물리치고 명인(名人)과 본인방(本因坊), 10단, 기성(棋聖)의 4대 타이틀을 쟁취한 신화적인 존재다.

한국 바둑계의 원로 조남철(9단)은 조 명인의 숙부로 조남철, 조상연, 조치훈은 조씨 문중의 바둑 트리오이다. 조남철은 1945년 한성기원을 창설, 한국 바둑계의 제1인자로 군림하면서 숱한 후배를 양성했다. 한국의 바둑을 해외에 알리는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

그 밖에 현대 인물은 조남사(극작가), 조창구(삼부토건 회장), 조정구(삼부토건총회장, 국회의원), 조권순(고려서적 회장), 조영구(경방사장), 조경희(법학박사, 영남대총장), 조동수(의학박사, 연세대교수, 유한학원 이사장), 조동필(경제학박사, 고려대교수), 조중구(농학박사, 동경대교수), 조황하(충북대학장), 조 순(경제학박사, 서울대교수), 조풍연(수필가), 조남조(국회의원, 전북지사), 조광희(국회의원), 조남철(국회의원), 조남수(국회의원), 조중연(국회의원), 조구연(고려대교수), 조남지(의학박사, 연세대교수), 조동호(의학박사), 조만(공학박사), 조선구(의학박사), 조상희(공학박사), 조수연(농학박사), 조양자(의학박사), 조재연(농학박사), 조준구(의학박사), 조태순(의학박사), 조흥구(의학박사), 조덕구(국제대교수), 조동삼(충북대교수), 조남두(육사교수), 조성석(충남대교수), 조성정(충북대교수), 조성효(인천대교수), 조순구(전남대교수), 조인구(변호사), 조준희(변호사), 조창희(변호사), 조용연(서울지법판사), 조대연(국회의원, 충북지사), 조동식(동원전자 대표이사 회장), 조석구(동원전자 대표이사사장), 조남욱(삼부토건 대표이사사장), 조명흠(한독고문), 조덕영(한독대표사장), 조환구(예비역소장), 조덕연(국립중앙의료원정형외과장), 조남풍(육군준장), 조남인(예비역소장), 조용진(동양화가), 조민하(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조건묵(변호사), 조성구(공군준장), 조우연(국일상호신용금고 사장), 조종구(대전일보논설위원), 조동건(경향신문 편집국장), 조두연(변호사), 조동표(일간스포츠논설위원), 조남진(강원일보 전무이사), 조남준(주간조선차장), 조남두(시인), 조철연(부산직할시교통관광국장), 조성운(원주시장), 조동주(양평경찰서장), 조동규(예산경찰서장), 조남호(마포구청장) 씨 등이 있다. (무순, 전·현직 구분 안 됨)

집성촌은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충남 부여군 세도면 동사리, 전북 군산시 신관동,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충남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 전북 남원시 덕과면 신양리, 전남 강진군 성전면 송월리 등이다.

본관 풍양(豊壤)은 경기도 양주(楊州)의 옛 지명으로 원래 백제와 고구려에 속했을 때는 골의노현(骨衣奴縣)이라 불렸다.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황양(荒壤)으로 고쳐 한양군(漢陽郡)의 영현이 되었다. 940년(고려 태조 23)에 풍양으로 고쳐 양주에 속하였다. 1018년(현종 9) 포주(抱州 : 抱川)에 이속되었다. 1427년(세종 9)에 다시 양주에 속하게 되었다. 1980년에 양주군으로부터 신설된 남양주군에 편입되었다. 1995년 미금시와 남양주군이 통합하여 남양주시가 되었다. 풍양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풍양조씨(豊壤趙氏)가 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조세영(趙世英) : 문과(文科) 중종 16년(1521) 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조수인(趙守寅, 1568 戊辰生) : 문과(文科) 선조 30년(1597) 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조경명(趙景命, 1674 甲寅生) : 문과(文科) 경종 2년(1722) 정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조진형(趙鎭衡, 1714 甲午生) : 문과(文科) 영조 38년(1762) 식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조재준(趙載俊, 1730 庚戌生) : 문과(文科) 영조 42년(1766) 정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조정(趙晸, 1719 己亥生) : 문과(文科) 영조 44년(1768) 식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조진관(趙鎭寬, 1739 己未生) : 문과(文科) 영조 51년(1775) 구현과 갑과(甲科) 장원급제 등 모두 599명이 있다. 문과 186명, 무과 15명, 사마시 395명, 의과 1명, 주학 2명이다.

주요파는 전직공파(판관공파, 사인공파, 병사공파, 지평공파, 주부공파, 부위공파, 한평군파, 별검공파, 장령공파, 도사공파, 진사공원종파, 부장공파), 평장공파(참판공파, 생원공파, 진사공세필파) 등이다.

통계청의 인구 조사에 의하면 풍양조씨는 1985년에는 총 25,894가구 109,434명, 2000년에는 총 35,009가구 113,798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1만여 가구,4천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35,277명, 부산 3,387명, 대구 2,868명, 인천 4,193명, 경기 17,366명, 강원 6,680명, 충북 3,659명, 충남 17,126명, 전북 6,816명, 전남 3,808명, 경북 6,025명, 경남 1,755명, 제주 472명이다. 서울, 경기, 충남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30,909명, 부산 3,144명, 대구 3,161명, 인천 6,756명, 광주 1,360명, 대전 6,137명, 울산 835명, 경기 28,995명, 강원 5,573명, 충북 3,960명, 충남 8,842명, 전북 5,816명, 전남 1,678명, 경북 4,672명, 경남 1,468명, 제주 492명이다. 경기, 인천, 대전, 충남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

  필자 정복규 프로필

● 전북매일 편집국장, 논설위원

● 익산신문 사장

● 현재 새전북신문 수석 논설위원

● 현재 성씨 전문강사(한국의 성씨를 통한 역사탐구)

 ( 저 서 )

• 한국의 성씨: 성씨를 찾아서

• 한국의 성씨: 1,2권

• 칼럼집: 숲이 좋으면 새가 날아든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핸드폰이 세상을 지배한다/ 개성있는 인재를 키워라

• 유머집: 각하 코드를 맞추세요

● 핸드폰: 010- 5162- 8632

● 이메일: jungbokyu@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