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폐장일 코스피 2400 무너져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일인 3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만 이날 개장가인 1,475.0원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환율은 오전 한때 1,465.0원까지 내려가는 등 상당히 큰 폭으로 움직였다.
대통령·총리 탄핵안 통과 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말 거래량 감소,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시장은 이날 야간거래가 남아있으며 31일은 문을 닫는다.
올해 연말 주간거래 종가는 1년 전(12월28일)의 1,288.0원보다 184.5원이나 뛰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이는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연말 종가는 1998년엔 1,204.0원으로 급락했고 2006년엔 929.8원, 2007년 936.1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다가 이듬해 금융위기가 발발하며 2008년 말엔 1,259.5원으로 급등했고 이후엔 1,000∼1,200원대를 오갔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과 비상계엄·탄핵 충격으로 1,500원선 근처로 수직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7.961로 전 거래일보다 0.18% 내렸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52원으로 전 거래일 3시30분 기준가보다 2.34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157.913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