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
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4.05.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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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및 기술 보호가 우선…정부, 단호히 대처해 달라"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13일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지분 매각 시 그동안 축적한 라인야후 기술 및 노하우가 일본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고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라면서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중간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라인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온라인 간담회에 참가한 300여 명의 직원들도 이 같은 불안감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시작한 라인이 아시아 넘버 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국내에 있는 2500여명 라인 계열 직원 외에도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인컴즈 등 수많은 네이버 계열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간다면 2500여명의 라인 구성원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구성원 보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매각을 하지 않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낀 라인 구성원들의 인재 유출은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보안 사고의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하다"면서 정부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당하고, 한국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달라"고 촉구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라인야후 보안 강화 대책으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개선을 요구(행정지도)한 이후 네이버 지분 축소, 또는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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