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과장급 15년 이상 근속자 대상…작년 영업이익 27.4%나 급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최근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창립 후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하지만 실적 부진 책임을 오너나 임원이 지는 대신 직원들에게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마트는 25일 오후 밴드 1‧2‧3 인력 중에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밴드 1은 수석부장, 밴드2는 부장, 밴드3는 과장급에 해당한다
신청자에게는 월 급여 24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원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1993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은 2만2744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연간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16조5500억원)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나 급감했다.
점포 리뉴얼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으나 수익성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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