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세트에 칠성사이다 향수까지…굿즈마케팅 '활활'
피크닉 세트에 칠성사이다 향수까지…굿즈마케팅 '활활'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7.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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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코카-콜라 한정판 굿즈' 프로모션
하이트진로, ‘요즘 쏘맥 굿즈전’서 ‘두방울잔’ 판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커피프렌차이즈와 주류업계 등 유통업계에서 굿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굿즈’는 아이돌들의 팬덤 문화에서 파생된 것으로, 특정 아이돌의 시그니처가 새겨진 텀블러나 의류, 아이돌 그룹 멤버를 본딴 캐릭터 인형 등이 있다. 이 같은 굿즈 마케팅은 특정 브랜드에서도 선보여 특히 식음료업계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1번가는 '한국 코카-콜라'와 손잡고 캠핑, 바캉스, 나들이 등 휴가철 활용도가 높은 코카-콜라 한정판 굿즈가 가득한 '코-크 썸머' 공동 프로모션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코카-콜라의 시그니처 컬러인 빨간색이 돋보이는 코-크 피크닉 세트, 피크닉 쿨러, 캐리어, 보냉백 등 다양한 코카-콜라 한정판 굿즈를 나눠준다. 특히 코-크 피크닉 세트의 경우 '초경량 캠핑용품'으로 캠핑족들에게 많은 사랑받고 있는 '헬리녹스' 테이블과 의자가 포함돼 있다.

11번가에서 진행되는 '코-크 썸머 이벤트 상품 기획전' 내 상품을 구매한 뒤 굿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구매 횟수만큼 응모권이 발급되며 코-크 피크닉 세트(헬리녹스 테이블&체어 2개, 피크닉 매트, 피크닉 쿨러, 보냉백, 10명), 피크닉 매트(100명)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코카-콜라 캔을 들고 손가락으로 숫자 11을 표현한 뒤 본인 SNS 계정에 미션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해서 참여하면 코카-콜라 쿠션&피크닉 매트(10명), 피크닉 쿨러(10명), 캐리어(10명) 중 원하는 굿즈 1종을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행사 프로모션 페이지 URL을 주변 지인들에게 공유해도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음료 보관 등 여름철에 활용도가 높은 코-크 보냉백(100명) 굿즈가 증정된다. 공유를 완료하면 SK페이 500포인트 적립에도 추가 응모할 수 있다.

11번가X코카콜라의 한정판 굿즈

11번가는 프로모션 기간 내 '코-크 썸머 이벤트 상품 기획전'을 통해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등 인기 음료 제품 총 80여종을 특가에 선보이고 기획전 내 전 상품에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추가로 지급한다.

11번가 마케팅 관계자는 "한국 코카-콜라와 업종을 뛰어넘는 이색 협업으로 흥미로운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과 소장 가치 높은 한정판 굿즈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으니 당첨 행운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기회까지 잡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트로 열풍타고”…대세는 ‘촌스러움(?)’

하이트진로는 13일부터 17일까지 매일 각기 다른 굿즈를 오전 같은 시각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요즘 쏘맥 굿즈전’을 진행한다. 술잔뿐만 아니라 ‘테라×진로 러기지택 스티커 세트’ ‘테라 스포츠 타월+진로 두꺼비 슬리퍼 세트’, 두꺼비 피규어 등 기존 주류 제품의 상징을 담았지만 술과는 전혀 무관한 용품들이 많다.

하이트진로

지난 5월 롯데칠성음료는 70주년 기념으로 사이다향이 나는 향수 ‘오 드 칠성’을 내놓았다. 고급 샴페인의 느낌이 나는 패키지에 사이다를 컵에 따른 후 입에 가져다댔을 때 탄산이 톡톡 튀며 풍기는 레몬라임향을 구현했다. 

칠성사이다는 70년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MZ세대에게 감성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29CM를 단독 발매 채널로 선택하고, 3월 말 라벨 디자인을 활용한 오프너 유리컵 문구 세트 등을 출시했다.

29CM 관계자는 "원래 20일까지 한정 판매 예정이었던 오 드 칠성이 발매 첫날부터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며 조기 완판 기록을 세웠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수 있는 다양한 협업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칠성사이다 70주년 한정판 향수 '오 드 칠성'

패션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는 온라인 패션몰 포엑스알과 협업해 1952년부터 이어져 온 곰표 브랜드를 입혀 만든 티셔츠와 패딩점퍼 제품을 내놓아 지난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히트를 쳤다. 그러면서 대한제분은 유통업계의 ‘협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CU와 협업해 맥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빙그레도 지난달 말 1986년부터 판매한 스낵 제품 ‘꽃게랑’의 이미지를 입힌 브랜드 ‘꼬뜨게랑’을 내놨다. 인기 래퍼 지코를 모델로 쓰고, 마치 명품 브랜드 같은 제품 화보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렸을 적 코 묻은 돈으로 과자를 사먹었던 ‘3040’세대에게는 재미있는 향수를, 제품 인지도가 낮은 ‘1020’세대에게는 세련된 브랜드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역설적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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